안녕하셨습니까?
찬바람 몹시 불던 2월 6일 인천 공항을 떠나
이곳으로 온지 벌써 한달여가 다 되었습니다.
공항 도착하던 날은 참으로 쓸쓸하게 비마저 추적 추적 내렸고
공교롭게 마중나온 사람 하나 없어
교민 잡지에서 본 공항 픽업이라는 이 나라에 있는 우리 교민이 하는
또다른 직업군의 교포에게 의뢰하여 제가 신세지고 있는 형님댁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튿날인 월요일 아침 영주권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이민 변호사에게 제출하고
저녁때부터 청소를 시작하였습니다.
10여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교포의 약 90%가 청소업에 종사하였습니다.
한시간에 13불(약 13000원)을 받고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 일 하고 있습니다.
초밥집 체인 건은 아직 노동 허가가 나오지 않아
정식으로 일 할 수 없으므로(만약 불법으로 주간에 일 하다 적발되면 이민 서류가 제출되어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가차없이 추방됩니다. 그러나 밤 청소는 어느정도 불법을 이곳서도 용인해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별 짓을 다해도 안 빠지던 살이 한달만에 약 4킬로그램이나 빠지고 허릿살은 약 1.5인치 정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바지가 헐렁헐렁해 졌으니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10년 전에 제가 이곳서 터전 잡으려 할때만 하더라도 교포의 대부분이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직업 군이 많이 다양해 졌습니다.
얼마전 한국의 TV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시드니와 멜번 등 대도시의 초밥집은 약 95%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해야 하기때문에 주간에 이곳 저곳 초밥집을 기웃거리고
이곳서 필요한 것이 어떤게 있는지 살피러 다니는데
잘 되는 곳은 월 4-5천만원의 순수익을 가져갑니다.
통상 1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여 시드니 시내는 물론이고 외곽의 모든 쇼핑센터의 식당가에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초밥집이 한두개씩은 꼭 있습니다.
공통점 하나는 깨끗하고 조명이 밝은 곳은 여지없이 사람이 많고
우중충하고 지저분 한 곳은 우리 말대로 파리 날립니다.
우리나라도 이점에 있어서는 같다고 봐야겠지요.
그 외에 물류쪽에도 상당히 많은 한국인이
일하고 있으며 자동차 정비공장도 예전엔 모두 구석자리 아니면 큰 길에서 한참 들어간 곳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대로변에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청소하고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센트룸” 이란 종합 영양제 만드는 회사입니다. “Wyeth(와이어스)” (영어 읽으시는데 불편하신 복석형님과 충균형님을 위해 특별히 한글씀)
라는 회사인데 무척 큽니다. 사무직만 수백명이고 건물도 웅장…
이곳에 전망 좋은 방은 모두 이사급들이 자리하고 있고 안쪽으로 파티션 되어 있는 곳은 모두 일반직급의 사원들이 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사진들의 방은 거의 하나같이 서류나 필기류들이 깨끗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고
일반 사무직중 특히 저처럼 뚱뚱한 사람들(여자들 포함… 대개 여자들이 더 뚱뚱)은 대부분이
서류정리도 엉망이고 주변의 바닥을 청소하려하면 음식물 부스러기등이 말도 못하게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공공의 적 2 에서 변희봉씨가 검사제자에게 이런 말 합니다.
“노트정리 하나만으로도 점수의 90점은 따고 들어간다고…”
회사 크게 하시는 김승영 선배님은 고려하실 바가 안되지만
조그만 회사 다니는 충균 선배님은 잘 고려해 보십시요…
초밥 집의 환경과 대기업의 내부 환경이 다르지 않습니다.
널린게 골프장인데 그리고 이곳의 몇몇 골프장은 그래도 우리나라 골프장 수준을 어느정도 따라오는데..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골프장이 훨씬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그 좋아하는 골프 아직 한번도 못했습니다. 밤에 청소하러 댕기는 놈이 뭔 골프를 하겠습니까?
그래도 올해 열심히 하면 내년엔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힘들지만 그리고 냄새나고 역겨울때도 있지만 하루 하루 청소 열심히 하며
밥 굶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 여기와서 혈압약 안 먹습니다..
서울은 이제 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인터넷 뉴스 보니 14도까지 기온이 올랐더군요.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고
또 시간되면 문안 인사 올리겠습니다.
자녀 유학이나 이민에 궁금하신 사항은 알려주시면
이곳서 대략적으로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족으로 한마디 더~~~~
거 날래 접수처에 등록 하시라요…
신임 경장님하고 총무국장(언제 국장 되셨수?)님 애 탑니다..
첫 출전인데 ….
총무 국장님.. 청소 조금만 더 해서 회비 낼께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필승!!!
찬바람 몹시 불던 2월 6일 인천 공항을 떠나
이곳으로 온지 벌써 한달여가 다 되었습니다.
공항 도착하던 날은 참으로 쓸쓸하게 비마저 추적 추적 내렸고
공교롭게 마중나온 사람 하나 없어
교민 잡지에서 본 공항 픽업이라는 이 나라에 있는 우리 교민이 하는
또다른 직업군의 교포에게 의뢰하여 제가 신세지고 있는 형님댁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튿날인 월요일 아침 영주권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이민 변호사에게 제출하고
저녁때부터 청소를 시작하였습니다.
10여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교포의 약 90%가 청소업에 종사하였습니다.
한시간에 13불(약 13000원)을 받고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 일 하고 있습니다.
초밥집 체인 건은 아직 노동 허가가 나오지 않아
정식으로 일 할 수 없으므로(만약 불법으로 주간에 일 하다 적발되면 이민 서류가 제출되어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가차없이 추방됩니다. 그러나 밤 청소는 어느정도 불법을 이곳서도 용인해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별 짓을 다해도 안 빠지던 살이 한달만에 약 4킬로그램이나 빠지고 허릿살은 약 1.5인치 정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바지가 헐렁헐렁해 졌으니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10년 전에 제가 이곳서 터전 잡으려 할때만 하더라도 교포의 대부분이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직업 군이 많이 다양해 졌습니다.
얼마전 한국의 TV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시드니와 멜번 등 대도시의 초밥집은 약 95%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해야 하기때문에 주간에 이곳 저곳 초밥집을 기웃거리고
이곳서 필요한 것이 어떤게 있는지 살피러 다니는데
잘 되는 곳은 월 4-5천만원의 순수익을 가져갑니다.
통상 1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여 시드니 시내는 물론이고 외곽의 모든 쇼핑센터의 식당가에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초밥집이 한두개씩은 꼭 있습니다.
공통점 하나는 깨끗하고 조명이 밝은 곳은 여지없이 사람이 많고
우중충하고 지저분 한 곳은 우리 말대로 파리 날립니다.
우리나라도 이점에 있어서는 같다고 봐야겠지요.
그 외에 물류쪽에도 상당히 많은 한국인이
일하고 있으며 자동차 정비공장도 예전엔 모두 구석자리 아니면 큰 길에서 한참 들어간 곳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대로변에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청소하고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센트룸” 이란 종합 영양제 만드는 회사입니다. “Wyeth(와이어스)” (영어 읽으시는데 불편하신 복석형님과 충균형님을 위해 특별히 한글씀)
라는 회사인데 무척 큽니다. 사무직만 수백명이고 건물도 웅장…
이곳에 전망 좋은 방은 모두 이사급들이 자리하고 있고 안쪽으로 파티션 되어 있는 곳은 모두 일반직급의 사원들이 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사진들의 방은 거의 하나같이 서류나 필기류들이 깨끗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고
일반 사무직중 특히 저처럼 뚱뚱한 사람들(여자들 포함… 대개 여자들이 더 뚱뚱)은 대부분이
서류정리도 엉망이고 주변의 바닥을 청소하려하면 음식물 부스러기등이 말도 못하게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공공의 적 2 에서 변희봉씨가 검사제자에게 이런 말 합니다.
“노트정리 하나만으로도 점수의 90점은 따고 들어간다고…”
회사 크게 하시는 김승영 선배님은 고려하실 바가 안되지만
조그만 회사 다니는 충균 선배님은 잘 고려해 보십시요…
초밥 집의 환경과 대기업의 내부 환경이 다르지 않습니다.
널린게 골프장인데 그리고 이곳의 몇몇 골프장은 그래도 우리나라 골프장 수준을 어느정도 따라오는데..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골프장이 훨씬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그 좋아하는 골프 아직 한번도 못했습니다. 밤에 청소하러 댕기는 놈이 뭔 골프를 하겠습니까?
그래도 올해 열심히 하면 내년엔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힘들지만 그리고 냄새나고 역겨울때도 있지만 하루 하루 청소 열심히 하며
밥 굶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 여기와서 혈압약 안 먹습니다..
서울은 이제 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인터넷 뉴스 보니 14도까지 기온이 올랐더군요.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고
또 시간되면 문안 인사 올리겠습니다.
자녀 유학이나 이민에 궁금하신 사항은 알려주시면
이곳서 대략적으로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족으로 한마디 더~~~~
거 날래 접수처에 등록 하시라요…
신임 경장님하고 총무국장(언제 국장 되셨수?)님 애 탑니다..
첫 출전인데 ….
총무 국장님.. 청소 조금만 더 해서 회비 낼께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