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사격 투혼’ 화제 임준영씨…한수원, 특별채용 약속 지켜
2010년 11월 북한의 인천 연평도 포격 당시 철모에 불이 붙은 채 대응사격에 나서 귀감을 보였던 해병대원이 원자력발전소 설비를 정비하는 기술자로 거듭난다. 당시 해병 연평부대 소속 상병이던 임준영(23·사진)씨가 주인공이다.1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달 학업을 마친 임씨가 18일 입사한다. 한수원이 연평도 포격사건 1주년인 2011년 11월 당시 인하공업전문대 자동차학과 1학년에 복학한 임씨에게 졸업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본인이 희망하면 특별 채용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임씨는 포격사건 당시 곳곳에서 터지는 화염에도 K9자주포 진지로 달려갔다. 방탄모 외피에 붙은 불이 철모 턱근을 타고 내려와 화상으로 번졌고, 불길로 인해 전투복은 까맣게 그을렸지만 응사에만 열중했다. 그의 철모는 해병대 박물관에 안장돼 감투정신의 상징으로 기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