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8 11:19

자기야!! 할라꼬???

조회 수 637 댓글 4

선천적으로 끼가 넘쳐 꽤나 운우지정을 좋아하며

서방님을 끔찍이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단다.

어느날 남편이 잠을 자다가 새벽에 목이 말라 일어났다

그런데 부시럭 대는 소리에 잠이 깬 아내가 하는 말

자기야! 지금 할라꼬?

 

에구! 저 화상 눈만 뜨면,, 하면서 힐끗 쳐다보곤 아무말없이 불을 켰더니

이브닝 가운을 허벅지까지 올리며

불 켜고 할라꼬?

 

순간적으로 정내미가 뚝 떨어져 잠도 다 깨고 해서 신문이나 보려고

머리맡에 둔 안경을 찾아 썼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하는말이

거시기는 깜깜한데서도 잘 찾는데

안경 쓰고 할라꼬?

 

으이그! 진짜진짜 몬말린다!

우째 모든 것을 거시기로만 연결짓냐! 하며

인상을 박박쓰며 문을 박차고 나갔더니

이눔 마누라 졸린 눈을 비비며 하는말이

소파에서 할라꼬?

 

어휴~~ 내가 저걸 데리고 사니 한숨을 쉬며 애써 모른척

거실로 나가서 냉장고를 열고 속이 타는김에 찬물을 꺼내

벌컥 벌컥 마시고 있자니

거실까지 쫓아나와 침을 꼴깍 삼키며 하는 말,

물먹고 할라꼬?

내도 좀 다고! 목타네!

 

물을 한컵 따라주고 다시 침대로 와서

잠을 청 하려하니 실망한 표정으로 하는말,

오늘은 왜 그래? 참았다가

낼 두번 할라꼬?

 

자기야! 낼 두번 하고 코피터지느니 오늘 한번 해주고 걍 편히 자고

낼도 한번 해주면 않될까?

이렇게 사정을 해도 모른척 하니  마누라 왈~~

에이씨~~ 치사 빵꾸다!

인간아! 한번 해 주고 자면 거시기가 다냐! 달어?

글구 누가 세금 내라카냐?  돈을 더 벌어오라카냐!

 

인간아! 낼 아침밥은 없어! 걍 출근해!

이 글을 보면서 혼자 낄낄거리고 있는데

울 마누라 옆에 와서 하는 말이,

 

자기야! 댓글 달고 할라꼬?

 

한번 크게 웃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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