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1 09:27

아빠는 변태야!

조회 수 967 댓글 3

아빠는 변태야!




여름에 모기향을 피워놓으면
딸이 잔기침을 하기에
잠자기 2시간 전에 모기향을 피웠다가
아이가 잠들 때는 끕니다.
그래도 모기들이 극성이더군요.

어떤 날은 모기들이 계속 윙윙거려서
밤새 한숨 안자고 딸 옆에서 모기를 잡았습니다.
하나도 힘들지 않더군요.
다만 다음날 회사에서
온종일 졸게 되니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꾀를 내었습니다.
딸이 잠든 옆에 팬티만 입은 맨몸으로 눕는 것입니다.
모기들이 딸 대신 저를 물더군요.

"아빠는 변태야!"

딸은 사정도 모르고 아침에 깨서는
저를 근처에도 못 오게 합니다.
아내도 다 큰 딸 옆에서 뭐하는 거냐며 나무랍니다.
얼굴이며 팔다리에 모기물린 자국이고,
물린 곳이 가려워 수시로 긁고 있으니
회사 동료들이 저보고 피부병 있냐면서 싫어하더군요.

어떤 오해를 받아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제 딸아이가 밝고 활발하게,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커주기만 한다면.

좋은 집보단 좋은 가정을
부자아빠보단 친구 같은 아빠가
재산보다 사랑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사랑한다 얘들아... 

                         

 

                              ** 퍼온글 **

         







  • 백광욱(354) 2012.04.11 10:10
    사랑스런 아빠네요
  • 방주환(276) 2012.04.11 10:16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 임성혁(240) 2012.04.11 11:07
    그렇게 곱게키워 누구한테줄까??? 사랑이 묻어나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저승 간 놀부 와 흥부 7 김인규(245) 2012.03.29 693
362 그냥 나는나~~ 4 윤구로(260) 2012.03.30 1243
361 아버지와 아들 4 김인규(245) 2012.03.30 1111
360 웃으세요 4 지양훈(398) 2012.03.30 1047
359 감사합니다. 8 정복석(362) 2012.04.02 1147
358 건강에관한 괜한걱정거리 1 지양훈(398) 2012.04.02 1137
357 참새의 버릇..... 8 방주환(276) 2012.04.02 1093
356 지혜가 있는 이야기~~ 7 이용섭(329) 2012.04.03 1136
355 상한 마음을 극복하는 방법은 6 김인규(245) 2012.04.03 688
354 "꽃은 말을 못해도 나비를 부른다." 6 윤구로(260) 2012.04.03 1461
353 아줌마 교육 헌장 4 김인규(245) 2012.04.05 940
352 역시 술이 최고야 ♣ 1 김인규(245) 2012.04.06 1134
351 열어보지 않은 선물 3 윤구로(260) 2012.04.08 835
350 빙신 1 김인규(245) 2012.04.09 1096
349 이런 인간 눈에 띄기만 해봐 봐 !!! 4 김인규(245) 2012.04.09 905
348 전화번호 변경된회원은 ??? 1 김부호(413) 2012.04.09 1038
347 절대적인 성공의 기준~~ 이용섭(329) 2012.04.10 686
346 박 창 수 선배님 헨번 올려주세요 ~~~~ 1 김부호(413) 2012.04.10 915
» 아빠는 변태야! 3 윤구로(260) 2012.04.11 967
344 참새의 하루 4 방주환(276) 2012.04.11 1001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02 Next
/ 10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