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19.롯데) |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최웅선 기자]최근 KLPGA투어 우승자들의 통계를 보면 한 시즌에 탄생하는 생애 첫 우승자가 10명이 넘는다. 선수간 실력차가 현격히 줄어 들었음을 알 수 있다. 시드를 가진 선수 모두 우승후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우승자와 꼴찌의 차이는 무엇일까? 버디를 잡겠다는 공격적인 생각, 즉 맨탈이다.
코스 설계자는 팅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워터 해저드와 벙커 등 장애물을 만들어 난이도를 준다. 코스를 쉽게 정복하지 못하도록 한 장치다. 또 대회 코스에서 핀 위치는 매일 바뀐다. 경기 위원회에서 핀 위치에 대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버디 잡기가 만만치 않다.
▲ 장하나(22.KT) |
프로들은 샷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도 경기중 실수를 하게 된다. 그 결과 타수를 잃게 되고 이를 만회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핀을 직접 공략한다. 위험한 곳에 핀이 위치해도 마찬가지다. 운이 좋아 핀 근처에 볼을 떨어 뜨려도 버디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미국PGA투어나 LPGA투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라 해도 노보기 플레이는 쉽지 않다.
골프는 ‘수학(數學)’이 적용되는 철저한 확률게임이다. 우승이 많거나 항상 상위권 성적을 내는 선수들의 코스 매니지먼트를 보면 핀이 어려운 곳에 위치했을 때 대부분 파가 보장되는 곳을 공략한다. 그 다음 퍼팅으로 승부를 낸다. 이럴 경우 그린을 놓쳐도 비교적 쉬운 곳에서 어프러치 샷을 해 보기 확률이 낮아진다.
▲ 김하늘(26.비씨카드) |
KLPGA투어 선수 중 평균 버디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김효주(19.롯데)로 지난 해 21개 대회에 참가해 라운드당 평균 3.44개의 버디를 잡았다. 뒤를 이어 장하나(22.KT)가 22개 대회에서 평균 3.44개의 버디를 잡아 2위, 안송이(23.KB금융그룹)가 21개 대회에서 3.22개로 3위, 이민영(22)이 22개 대회에서 3.21개를 잡아 4위, 김하늘(26.BC카드)이 20개 대회에서 3.21개를 잡아 5위에 올랐다. 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는 비슷하다. 하지만 우승 횟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우승은 보기를 피해야 가능하다. 코스를 공략함에 있어 파 세이브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