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경기위원 윤대병입니다.
저는 전문이 골프클럽팅쪽이라 클럽피팅위주로 글을 올릴까 합니다.
궁굼한게 있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골프클럽 이름은 어떻게 붙여진 것일까.
빅버사(대포) 슬링샷(새총) 등 멀리 날린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유사한 사물의 이름을 빌려오기도 하고
'핑'처럼 의성어를 차용하기도 한다.
'하이(high)+보어(bore)'처럼 낱말을 합쳐 새로운 말을 창작하기도 한다.
메이커들의 브랜드 '작명 기법'을 들여다 보자.
이름의 유래가 가장 재미있는 곳은 퍼터로 유명한 '핑(PING)'이다.
설립자인 카스텐 솔하임 회장이 GE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할 때
차고에서 제작한 퍼터로 공을 칠 때마다 '핑' 소리가 난다며 회사 이름을 '핑'이라고 지었다.
핑 퍼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앤서(Anser)'는 골프의 정답(answer)이란 뜻이다.
'크레이지(CRAZ-E) 퍼터'는 미친듯이 홀로 빨려 들어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어글리(UG-LE)'는 못생긴 퍼터로 기억하는 제품이 됐다.
'DOC(닥터)' 시리즈는 골프의 아픈 곳을 고쳐준다는 것.
'레드우드(redwood)'는 핑이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지명이다.
핑은 가족회사이자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회사로 최근 출시한 제품 시리즈에 종교적인 뜻의 'RAPTURE(환희)'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캘러웨이(Callaway)'는 캘러웨이 골프 창시자인 'Ely Reeves Callaway Jr'의 이름을 땄다.
'ERC 드라이버'도 창시자의 이니셜에서 나온 것이다.
캘러웨이의 대표 브랜드인 '빅버사(Big Bertha)'는 1차대전 말 독일군이 프랑스 파리 공격에 쓰던 위력적인 대포 이름이다.
'호크아이(Hawk Eye)'는 매가 높이 떠서 정확하게 목표물을 포착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퍼터 브랜드인 '오딧세이'는 트로이전쟁 후 오디세우스의 방랑을 노래한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영어식 표현을 빌린 것이다.
클리브랜드도 창업자인 로저 클리브랜드(Roger Cleveland)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드라이버 히트상품인 '하이보어(HiBore)'는 '높다'는 'Hi(High)'와 '지루하다'는 'Bore'가 합쳐져 지루할 만큼 높이 날아간다는 뜻이다.
'론처(Launcher)' 드라이버는 '쏘아 올리다, 발사하다'라는 'launch'라는 말에서 파생했다.
2003년 인수한 퍼터 '네버 컴프로마이즈(Never Compromise)'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라는 영어를 원용한 것이다.
'절대 경쟁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테일러메이드는 디자인이나 이름을 자동차에서 많이 응용했다.
퍼터 브랜드인 '로사(Rossa)'의 제품라인 중 'Datona(자동차 경주 이름)' 'Maranello(Ferrari의 차종이름)' 등이 있다.
또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드라이버도 BMW시리즈처럼 첫번째 숫자를 홀수로 출시했다.
나이키의 사각헤드 드라이버인 '스모 스퀘어(SQ SUMO²)'에서 'SQ'는 '새스콰치(SasQuatch)'의 줄임말.
'새스콰치'는 '빅풋(Big Foot)'이라 불리는 세계 4대 괴생명체를 의미한다.
이같은 이름을 붙인 것은 SQ드라이버의 헤드폭이 매우 넓은 데 착안했다.
'SUMO(스모)'라는 말은 '슈퍼 관성 모멘트(Super Moment of Inertia)'의 줄임말이고
사각형 헤드를 나타내기 위해 '²(스퀘어)'를 뒤에 붙였다.
'슬링샷(Slingshot)' 아이언은 '새총'이라는 뜻으로 새총의 원리와 같이 탄력있게 볼을 날린다고 한다.
던롭은 1888년 세계 최초로 공기압 타이어를 발명한 영국의 수의사 'John B dunlop'의 이름을 딴 회사다.
대표 브랜드인 젝시오(XXIO)는 로마자의 10을 가리키는 'X',로마자 1을 가리키는 'Ⅰ'을 합쳐 21세기를 표현했다.
여기에 전진이라는 의미의 'ONWARD'의 O를 추가,'21세기를 향하여'라는 뜻을 표현했다.
'DDH볼'은 'DO-DECA-HEDRON'(12면체)의 이니셜이다. 필승!!
재밌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