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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정말 저는 죽음이 저를 피해가는 것 같습니다.
어릴때 기억은 없지만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 보면,

제가 젓먹이일때 치악산 터널 안에서 정면으로 열차와 열차가 충돌하여 수학 여행을 가던 학생들을
포함하여 수십명이 죽고 수백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었는데 그 열차에 어머니와 제가 타고 있었답니다.

산속에 고립되어 구조도 쉽지 않던 시절에 죽을 뻔 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국민학교도 입학 하기전에 교통 사고로 경북 안동에서 가망이 없다고 집으로 가라고 했는데

당시 수간호사가 택시에 태워 부모님과 같이 대구 동산 병원에서 8시간 넘게 수술하여
장기 손상이 많아 일부는 잘라 내고, 다리도 수술하고 중환자실에서 겨우 살아 났답니다.^^

(입대 당시 수술 자국을 맹장 수술인데 어릴때 해서 자라면서 커졌다고 하니까 군의관 믿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군의관들은 돌팔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세월이 흘러 물에 빠져 이제는 죽는구나 싶었는데 살아난 적도 있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죽음은 저를 따라 다니지만 제가 운이 좋은 건지 아님 피해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일예로 전연후에 복학하여 학교을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전공인 항공사에는 눈길이 가질 않고 손해사정 업무가 고등학교때 학교를 방문한

한 선배님의 권유로 거기에 빠져서 비행기는 눈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돈 벌기 좋다고 하기에.ㅋㅋ)
그래서 93년에 보험회사 대물 보상팀에 취업후 직장엘 다니다 94년에 직장 동료의 부친상으로

수원엘 갔다가 밤을 세우고 새벽에 길을 나서 차량 5대에 나누어 타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성수대교를 지나서 간선도로에 진입하려는 찰라 차량 안에 타고 있던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의 삐삐가 불이 났었습니다.(핸드폰이 없던 시절...귀했었죠.카폰도...^^)
사무실로 도착해서 집으로 전화를 하니 한숨을 쉬면서 다행이라고 하시더군요.

알고 봤더니 저희가 지나고 나서 5분정도 있다가 성수대교가 무너졌더군요.허걱~~!
그리고 또 다시 세월은 흘어 어제의 일 입니다.

근무지는 도봉구 인데 강북구와 동대문구에 일이 있어서 오전에 동대문구에 들러서
강북구에서 일을 보고 귀사를 했는데 직원들이 웅성 대더군요.

그때의 시간이 점심 시간인 12시50분경!
좀 전에 제가 지나온 간선도로 옆 뚝방길이 산사태로 무너져서 1명 사망에 3명 중상!

갑자기 소름이 쫙 끼치면서 얼떨떨해서 한참을 멍 하니 있었습니다.
제가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월계동 초안산에서 산사사태가 난 것입니다.

그 길은 저나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이죠.

이렇게 죽음은 항상 저의 곁에 있나 봅니다.^^
이상~~! 필씅~!

비가 많이 내립니다. 안전운전 하시고 행운의 사나이들이 되십시오.^^
  • 김인규 2011.06.30 10:21
    정말 오래 살겠다!!!! 나도 성수대교 무너질때 회사 야유회가 도봉산인가에서 있었는데 난 성수대교 무너지는걸 보고 있어쓰는데 바로 50M앞에서...
  • 이선해 2011.06.30 10:27
    무서운 얘기하시네...ㅎㅎㅎ 그래도 조심하고 사셔...
  • 심재철 2011.06.30 10:33
    강덕후배는 정말로 오래 살겠다......그래도 항상 조심조심....
  • 김기원 2011.06.30 14:53
    강덕이는 계속해서 죽음이 피해 갈거야..한 100세까지는...단 해골동활동 열심히 한다는 전제하에..
  • 이선해 2011.07.01 10:49
    갱장님 7월 행사 안올리시나요?? 7월은 팀수 맞추기 힘듭니다...적당한 팀수로 진행하심이...ㅋㅋ
  • 김상준 2011.07.01 16:27
    정말 대단한 사나이 구먼!!!
  • 신효섭 2011.07.02 16:51
    강덕후배의 삶에 큰 복이 있을것 같네..하늘이 내려준 목숨이니 귀히 될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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