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40 댓글 5
여기 친구들과 골프를 치면 사람이 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일년 365일 골프를 치는 놈들이니 골프는 정말 잘들 치지만 전부 쫌팽이들 같아 재미가 별로 입니다.
요즘은 타당 3불짜리를 치는데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 가지고도 서로 다투는 걸 보면 영 기분이 안납니다.
이곳은 한국처럼 그늘집이 없고 기껏 9홀을 치고 나면 매점 정도가 있는데 거기서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예를들어 전반에 한 친구가 30불쯤 땄다고 하면 잃은 놈들 매점에서 30불 다 뜯어 먹습니다.
이 과정에서 별로 필요 없는 것도 사는걸 보면 얼마나 쫀쫀한지...
그런데 정작 문제는 전반에 따서 음료수등을 샀던 친구가 후반에 잃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걸 가지고 말이 많습니다. 매일 보는 친구들인데 오늘은 내가 샀다고 생각하면 그만인것을 그게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오늘도 서브웨이란 샌드위치를 20불 정도 사가지고 골프장엘 갔습니다.
그 정도면 4명이 충분히 점심을 때울 양이라 골프를 치면서 점심을 먹기 위해 제 돈을 들였습니다.
고맙다는 소리 한번 안하고 잘 먹더니 음료수는 왜 없냐? 소스는 이게 더 좋았는데 등등 개소리들을 합니다.
한 30홀 골프치고는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약속이 있어 간다고 하니 딴 돈 10불을 기어코 내놓으랍니다.
웃기는 짜장 같은 놈들...

거기에 비하면 우리 해골동 선후배님들은 정말 얼마나 멋쟁이들입니까?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고...
돈을 써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사이 아닙니까?
내일은 아들 졸업이고 다음주는 일이 바쁩니다.
그래도 골프는 치겠지요.
하지만 마음은 우리 해골동 정모로 향합니다.
성적이 문제가 아닌 진정한 사나이들의 만남을 위해서 말입니다.
  • 신효섭 2008.06.15 00:08
    ditto~~~~
  • 김득수 2008.06.16 01:13
    저두 이번 여름에 워싱턴가서 골프 실컷 치고 오겠습니다//////
  • 김기원 2008.06.16 10:22
    잘 나가십니다..전 요즘 물류대란 땜시 완전히 갓습니다..깡통(콘테이너)이 하나도 못 나간답니다. 어쪌수 없지요..그분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선배님 담달에 한번 붙읍시다...
  • 육창래 2008.06.16 10:35
    직업을 바꿔 문단에 등록하심이 ?
  • 김영달 2008.06.17 09:21
    어... 미국물이 미역국 처럼 미끈 미끈 하지요. 그래도 선배님은 돈은 따네요.....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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