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1 08:35

삶이 힘들어 질때....

조회 수 848 댓글 5
새벽시장에 한번 가보십시요.
밤이 낮인 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상인들을 보면
힘이 절로 생깁니다.
그래도 힘이 나질 않을 땐 뜨끈한
우동 한 그릇 드셔보십시요
국물 맛 죽입니다.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질 때

산에 한번 올라가 보십시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세상 백만장자 부럽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빌딩도 내 발 아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큰소리로 외쳐 보십시요.
난 큰손이 될 것이다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땐 살짝 웃어 주십시요.

죽고 싶을 때

병원에 한번 가 보십시요
죽으려 했던 내 자신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난 버리려 했던 목숨 그들은 처절하게 지키려
애쓰고 있습니다.
흔히들 파리목숨이라고들 하지만
쇠 심줄보다 질긴게 사람목숨입니다.

내 인생이 갑갑할 때

버스여행 한번 떠나 보십시요
몇 백원으로 떠난 여행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무수히 많은 풍경을 볼 수 있고
많은 것들을 보면서 활짝 펼쳐질 내 인생을
그려보십시요.
비록 지금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갑갑하여도
분명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은 탄탄대로
아스팔트일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싶을 땐

따뜻한 아랫목에 배깔고 엎드려 잼난 만화책을 보며
김치부침개를 드셔보십시요
세상을 다가진 듯 행복할 것입니다
파랑새가 가까이에서 노래를 불러도
그 새가 파랑새인지 까마귀인지 모르면
아무소용 없습니다.
분명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속 썩일 때

이렇게 말해 보십시요
그래 내가 전생에 너한테 빚을 많이졌나보다
맘껏 나에게 풀어 그리고 지금부턴 좋은 연만 쌓아가자
그래야 담 생애도 좋은 연인으로 다시 만나지
남자든 여자는 뻑 넘어갈 것입니다.

하루를 마감할 때

밤하늘을 올려다 보십시요.
그리고 하루동안의 일을 하나씩 떠올려 보십시요.
아침에 지각해서 허둥거렸던 일 간신히 앉은자리
어쩔 수 없이 양보하면서 살짝 했던 욕들

하는 일마다 꼬여 눈물 쏟을 뻔한 일

넓은 밤하늘에 다 날려버리고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십시요.
아참 운 좋으면 별똥별을 보며 소원도 빌 수 있습니다.

문득 자신의 나이가 넘 많다고 느껴질 때

100부터 거꾸로 세어보십시요.
지금 당신의 나이는 결코 많지 않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청포도가 익어가는 6월의 시작입니다.^^
전반기 마감들 잘 하시고 힘찬 6월 되십시오.^^
  • 심재철 2010.06.01 09:26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가슴에 와닿는 글 입니다.
  • 김승영 2010.06.01 09:40
    잘 읽었다 정모때 보자 오장이다...가리없고 계평없고...
  • 신효섭 2010.06.01 10:28
    김승영 선배님, 후배가 좋은 글 올렸으면 위의 심재철 선배님처럼 좋은 글로 답해야지... 같은 집행부끼리 이렇게 손발이 따로 놀아서야 어찌하시렵니까?
    그나저나, 김강덕후배, 85부터 100은 핸디없고, 가리없고, 개평없다니까 9.28때 봅시다..김승영 선배님도 알았지요?~~~ 잘 읽고 갑니다..
  • 임성혁 2010.06.01 11:51
    김강덕 후배. 밥한번사주고싶다 한대포곁들여서.
    매일 매일 이렇게 좋은글 올려주니 해골동 식구들 양식이 풍부해질것같아.
    종로4가나 청계4가에오면 연락해 맞있는거 대접할께.
  • 김강덕 2010.06.01 15:49
    악~! 감사히 가겠습니다.^^ 가끔 종로나 청계천에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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