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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최재영 프로의 ‘One Point Lesson’ 13

“골프에도 강한 근육이 필요하다”

▣ 글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

골프에는 근육이 필요 없다? NO!

근육은 모든 운동에 필요하다. 근육이 낼 수 있는 힘이 근력인데, 강한 근력을 요하는 골프에 왜 근육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타이거우즈도 큰 가슴근육을 가지고 있다.

일반인들은 ‘근육을 키우면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어 회전운동에 방해가 된다’고 알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일반인이 보디빌더가 되기란 힘든 일’이라며 자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상식아닌 상식들은 틀렸다.


근육은 골퍼들에게 유연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초등학생인 여자아이가 티샷을 200m를 보내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 아이는 유연성을 이용해 볼을 멀리 보낼 수 있었다. 일반 골퍼들은 유연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때문에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해 스윙 스피드를 높이거나, 효과적인 체중이동, 코킹의 지연 등 다른 요소들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유연성이 좋지 못한 골퍼가 유연성 향상운동의 효과를 보지 못할 때, 근육의 양을 늘리면 충분히 부족한 부분이 보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슴근육을 키우면 스윙에 방해가 된다는 말이 있지만, 가슴근육은 몸과 팔이 일체가 되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줘 올바른 스윙에 도움을 준다.

스윙연습만큼 근육운동 해야

근육의 양은 단기간에 늘리기 힘들다. 골프에서 필요한 양은 보디빌더 수준은 결코 아니지만, 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시간만큼 근육운동 시간에도 많이 투자해야 한다. 단순히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스윙의 축을 잡는 것, 체중이동 중의 견고한 하체 힘, 클럽을 움직일 팔의 힘이 부족한 골퍼가 많다. 자신의 스윙을 몸이 견디지 못해 흔들리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근육 운동에도 시간을 투자하자.

근육이 발달되면 또 하나, 몸을 섬세하게 쓸 수 있게 된다. 마치 흐물흐물한 몸에 생고무처럼 탄력 이 생기는 것과 같다. 또 마치 코일링 같은 느낌들이 온몸에 느껴지면서 막연하게 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스윙연습으로도 어느 정도의 근력향상을 기대할 순 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골프에 필요한 근육은

스윙을 위해선 모든 근육이 필요하다. 흔히 골프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쓰지 않는 근육을 써서 처음엔 힘들다고 말하곤 한다. 다시 말하면 스윙을 하는 데에 다른 근육보다 좀더 비중이 있는 근육이 있다는 말이다.

회전운동의 축이 되는, 척추를 잘 받쳐주는 근육이 척추기립근이다. 척추기립근은 척추양쪽에 있는, 흔히 ‘장골’이라 불리는 근육이며, 허리와 더불어 척추를 곧게 편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근육이다. 이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골을 형성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그 반대편에 있는 복근과 클럽을 잘 잡고 있는 팔뚝인 전완근도 중요하다.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
[모델 : 김자민희 프로]


TIP- 보조근도 발달시키자!

골프에 필요한 근육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근육운동만을 하면 근육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주로 쓰이는 ‘주동근’이 있다면 그것을 보조하는 ‘보조근’이 있다. 회전에 필요한 어깨의 삼각근, 삼두근, 튼튼한 스윙기반이 되는 하체 등 ‘보조근’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근육은 서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생각 없이 스윙연습하면 효과가 없듯이, 올바른 운동법과 휴식 및 호흡법을 배우고, 효과적으로 근육을 키워보자. 웨이트 트레이닝은 골프에 도움이 되고, 삶의 질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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