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는 16일 정례적인 서북도서 해상사격 훈련을 종료한 가운데 이날 신축 대피소 완공 이후 처음으로 주민 대피훈련을 했다.
서방사 관계관은 “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긴밀한 민·관·군 협조체계 속에 연평도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며 “주민들은 신축 대피소의 안전성과 내부 편의시설에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실제 상황뿐만 아니라 해상사격 훈련 때마다 몇 시간 동안 대피소에 머물러야 한다. 따라서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소는 또 다른 생활공간이다.
그러나 기존 대피소는 전기·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했고, 노후화로 장시간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대피소 신축을 추진, 최근 7곳의 대피시설을 완공했다.
신축 대피소는 규모를 확장해 긴급 의료시설과 취사·전화 및 문화공간을 확보, 장시간 대피하는 경우에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주거지역에 가까운 곳에 설치해 어느 곳에서도 5분 이내에 대피를 완료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강화된 민·관·군 협조체계가 빛을 발했다. 연평부대와 연평면사무소는 사격훈련 전날과 당일 마을 방송시스템을 활용해 사격훈련을 공지,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했다. 이어 사격훈련 한 시간 전 대피방송을 전파한 뒤 군 장병과 면사무소 직원들은 주민들이 한곳으로 몰리지 않고 신속히 대피시설로 향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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