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0 14:28

해병 혼

조회 수 792 댓글 6
10월 8일은 평생동안 잊지못할 것 같습니다. 
역사속의 위대한 장군들은 많았지만 해골동에는 
백광욱 해병님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600야드가 넘는 (파5) 홀에서 세번째 샷을 5번우드로 그린을 향해 날린 샷이 
그린이 아닌 11m 전방 2시 방향에 서있던 백광욱 해병님의 좌측 옆구리에 꽂히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백광욱 선배님은 "악소리" 아니 작은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고, 
너무나 태연한 모습으로 "공은 못 피하겠더라"라고 하는 말씀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전에 TV에서 보았을때 드라이버 샷이 전화번호부 책을 관통하는 것을 몇번 보았습니다. 
백광욱 해병님께서는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며 오히려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볼에 맞고도 남은 홀을 끝까지 아프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즐겁게 라운딩을 한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오직 해병대이기에 가능하였고, 해병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합니다.
해병대가 자랑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해골동 선후배님들!

오늘의 현실이 무척이나 힘들더라도, 
다시한번, "할 수 있다"는 해병정신으로 
고통을 즐길 줄 안다면 그보다 더 큰 쾌락은 없을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즐긴다면, 
반드시 원하는 목표에 해병대 빨강 깃발을 꽂는 날이 올것입니다. 

나가자!   해병대!   악!
필승 586기 백운기
  • 임성혁 2007.10.10 14:47
    그래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병혼. 해병정신. 이것만 살아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길수있다 생각합니다.
    어떠튼 백운기후배도 걱정 많이 되겠네요. 백광욱 해병께서도 진찰한결과 큰 이상이 없다하니 다행 입니다.
    이러한것이 우리 해병의 끈끈한 형제애를 만드는것 같네요. 해골동 동지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 박현택 2007.10.10 15:59
    운기야!!정말 다행이다..백 선배님께 빨리 아까징끼 가져다 드리고 3일후에 남양주에서 보자
  • 김부호 2007.10.10 16:43
    어찌이런일이 ..옜날같으면 피햇을 선배님이신데,ㅋㅋㅋ 다행입니다,,,, 운기후배님이 더 놀랬겠다,,,
  • 백광욱 2007.10.11 11:18
    아 글시말이요... 이눔이 더 놀래서리.. 내가 아프다고 몬하겠더라구요... 운이 좋았지요.. 아래로 쬐금만 내려가면 골반뼈가 ... 쬐금 위로 가면 갈비뼈 내지는 내장.. 기가막히게 근육질에다 쏴서리 액땜했읍니다. 김부호 해병.. 그래 예전같으면 피했지.. 그래도 간간히 몸관리한 덕에 근육이 쬐금 도와주었네.. 해병대 선후배 여러분.. 이런 에피소드가 있으니까.. 서로간에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읍니다. 박현택 해병.. 현역때는 진짜루 빨강약만 발라도 됐었는데.. 백운기.. 수고했다.
  • 백운기 2007.10.11 13:20
    백 선배님 몸조리 잘하시고, 고기한번 대접하겠습니다. 필승.
  • 김득수 2007.10.11 19:26
    예전에 김승영선배님하고 공칠때 선배님 우드 치는거 오비인지 너무 급작스럽게 날라와 다리에 맞았는데 거의 죽음 이었어....
    멍이 한달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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