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2 11:34

개성방북

조회 수 780 댓글 7
필~~~~~~승 398 지양훈입니다.

다들 즐란딩하러 김포로가실때 저는 도라산역에서 버스5분거리에 개성에 입경했습니다.
국경이라 출,입국이아닌, 출입경이란 말을 쓰더군요.

휴전선 GOP를 지나 약5분거리에 개성공단이 자리잡고있었습니다.
토지개발공사 간판을 필두로 한전 변전소, 수자원공사의 수처리장등 그리고 도로밑 신호등까지
기반시설은 전부 우리 건설사 들이 지원하여 국내기업들의 공장들이 약 30만평규모에
하나둘씩 자리잡아 이미입주한 기업들은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고있고 최근 입주업체들은
신시장에서 자리메김들을 하느라 분주해 보였습니다. (참고 100평임대에 5천에 100만원)
:상당히 비쌈, 한가지 메리트는 인건비 남성평균임금 월7만원)

개성거리는 한마디로 황량했고 추운날씨가 더욱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거리에는 차가 거의 운행을 안하고 시민들도 거의 왕래가 없고, 간간히 보이는 
인민들의 복장은 60년대 빈민촌 시절과 흡사했고,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집이
없을 정도로 난방은 꿈도못꾸고 나무를 데느라
산에는 풀한포기 없을 정도로 황폐한 산이 있었다.

잠시 관광에나서 박연폭포에가니 절경의 폭포와 황진이가 목욕하다 머리채로썻다는
일필휘지의 글이새겨진 바위에서 사진도 한컽, 관광안내원들은 그래도 친절하니
인삼차한잔에 1달러 호랑이 담배가 1달러, 벌써 화폐교환을 하는 북측 사람도있었다.
정기범 해병은 남측담배 하나 주면서 북측담배 2개랑 교환하고 서로웃으며 기념촬영도 하고
그래도 같은 민족이라 서로 통하는게 남달렀다.

고려시대 충신이었던 정몽주선생이 살해되었던 선죽교를 돌아보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북측 안내원에 송도삼절중 ( 황진이,서경덕,박연폭포) 한명인 황진이의 
남성편력을 들으며 어딜가나 가시나 이야기만 나오면 금방 동화되어 노래도부르고
아주 소중한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그러나 북측에서만난 어린이들 모습 물론 성인포함 가끔 손흔들어주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기도하고
우리같은 남측 사람들이가서 밥을 먹는 식당도 난방이 안되어 있으니 그들의 실생활은
가히 미루어 짐작이갑니다. 안내원에게 힐끔 들은 이야기인데
그곳은 개를 안방에서 키운답니다. 밖에 나두면 다잡아먹기때문에....
그래서인지 동네에 똥개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던것 같고...

하여간 대북사업을 계속 하긴 해야할것같고... 평양에 고급당원들 사는곳은 치킨도 배달된다는데..
이거또 감상에 젖다 김정일만 좋은일 시켜주는게 아닌지...무거운마음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작년 12월5일부터 현대아산에서 개성 관광을 시작하였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가보세요. 금강산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볼수있어서 좋을것 같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 임성혁 2008.01.22 12:09
    제가 5. 6년 전에 금강산 다녀와서 생각한 그대로 인것 같네요.
    금강산 다녀와서 몇일간을 기분이 울적하게 보냈답니다.
    내 생각엔 이북은 국가 개념이 아닌 개인 왕국이라 생각 됩니다.
    그래도 한 민족이고 아직도 이산 가족이 너무 너무 많은데......어떻게 풀어야 되는건지....
    청치 하는 넘들 좀 잘해라....싸~~~~앙
  • 권혁민 2008.01.22 14:02
    해병대라 붙잡혀 못 나올줄 알앗더만 ㅎㅎ 무사히 다녀 오셧네요...중국두 개차반인데 윗쪽은 더 하겟지요.부디 현명하게 사업 진출 하시길 바랍니다.필씅
  • 육창래 2008.01.22 15:02
    나도 한번 가 보고잡다.
  • 김득수 2008.01.22 20:46
    저좀 북한에 살게 해주세요...그들만의 왕국에서는 충분히 보호되지 않을까요....전 보호받고 살고 싶습니다.
  • 김승영 2008.01.23 00:07
    득수야 니는 북에서 한번 살아야 할거같다...잘다녀와라...웃는 얼굴로보자..
  • 김승영 2008.01.23 00:08
    존경하는 선배님 조금 전에 한 제 행동 아시죠..
    감사하고 필승입니다...
  • 김기원 2008.01.24 12:12
    그래도 한번 살아보고 싶네요..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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