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크게 부도 맞고 재기할 기력도 없을 때
쌀 사주는 친구 놈
몰래 돈 봉투 놓고 가는 친구 놈들 덕분에
공장 팔고 가진 것 다 팔아
제 회사에 납품하던 하청 업체 피해 하나 입히지 않고
나라에 폐 끼친 것 없이
이제 아주 조금 고개 치켜들고 있습니다.
선배님들 훈련, 실무 생활에 비하면 감히 비할 수 없겠습니다만,
나름대로 해병대 정신 뼛속 깊이 각인하여 나온지라
무너지지 않고 이렇게 선배님들 뵙게 되었습니다.
고의로 몇백억 부도내며 도망간 자 원망하며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가 한탄도 많이 하고
세상에 대한 적개심으로 인해 일을 처리함에
무분별하였으나,
아래 올려놓은 시 한편이
마음을 많이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종교적인 편향을 떠나
법정스님의 글을 애독하였으나,
종교적 소양의 유무를 불문하고 함민복이라는 시인의
글은 참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듯 하여
기합빠진 521기
선배님들 허락도 득하지 아니하고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
야동은 제가 재주가 없어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하는터라 올리지 못함을 용서하여 주시고,
지난 5년의 실정에 많은 상처 입으신 선 후배님들께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욕 해봐야 스스로만 더 열받게 되는것 같습니다.
영종도 스카이72 락커 문앞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이곳에 계신 당신은 그래도 남들보다는 조금 살만하다 여겨지는 분입니다."
글을 정확히 올렸는지 모르겠으나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제목 :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분위기 파악 못했다 질책하시면 얼른 내리겠습니다...
편한 저녁과 주말 보내십시오.
~~~필 승~~~
크게 부도 맞고 재기할 기력도 없을 때
쌀 사주는 친구 놈
몰래 돈 봉투 놓고 가는 친구 놈들 덕분에
공장 팔고 가진 것 다 팔아
제 회사에 납품하던 하청 업체 피해 하나 입히지 않고
나라에 폐 끼친 것 없이
이제 아주 조금 고개 치켜들고 있습니다.
선배님들 훈련, 실무 생활에 비하면 감히 비할 수 없겠습니다만,
나름대로 해병대 정신 뼛속 깊이 각인하여 나온지라
무너지지 않고 이렇게 선배님들 뵙게 되었습니다.
고의로 몇백억 부도내며 도망간 자 원망하며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가 한탄도 많이 하고
세상에 대한 적개심으로 인해 일을 처리함에
무분별하였으나,
아래 올려놓은 시 한편이
마음을 많이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종교적인 편향을 떠나
법정스님의 글을 애독하였으나,
종교적 소양의 유무를 불문하고 함민복이라는 시인의
글은 참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듯 하여
기합빠진 521기
선배님들 허락도 득하지 아니하고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
야동은 제가 재주가 없어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하는터라 올리지 못함을 용서하여 주시고,
지난 5년의 실정에 많은 상처 입으신 선 후배님들께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욕 해봐야 스스로만 더 열받게 되는것 같습니다.
영종도 스카이72 락커 문앞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이곳에 계신 당신은 그래도 남들보다는 조금 살만하다 여겨지는 분입니다."
글을 정확히 올렸는지 모르겠으나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제목 :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분위기 파악 못했다 질책하시면 얼른 내리겠습니다...
편한 저녁과 주말 보내십시오.
~~~필 승~~~
아침에 숙연해집니다..
야동은 제가 올릴께요^^
즐거운 주말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