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잘아는 후배 안과의사놈이 눈 밑 지방제거 수술을 공짜로 해준다고 오라고 해서 안과에 갔을 뿐이고
안압검사, 시력검사, 등등을 했을 뿐이고
눈구녕 뒤집어서 다시 사진찍고 검사했을 뿐이고
눈까풀 뒤집으니 염증이 생겨 고름이 꽉 차 있을 뿐이고
후배넘은 그 고름 다 빼내느라 30분 고생했을 뿐이고
앞으로 12주간 동안 금주명령이 떨어졌을 뿐이고
술 못참으면 눈탱이 썩어버린다고 말을 들었을 뿐이고
노안이 심해져서 빨리 눈 영양제 묵으라며 오메가쓰리하고 비타민 두통을 긴빠이 했을 뿐이고
이틀분 약을 처방받았는데 약이 얼마나 많은지 비니루봉다리 한가득 될 뿐이고
한시간마다 안약 4가지를 눈에 넣을 뿐이고
난 눈이 아파서 고통을 호소할 뿐이고
어제 밤 눈 안파서 잠을 설쳤을 뿐이고
그래도 잠을 약간 잤더니 많이 좋아졌을 뿐이고
12주간을 이렇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할 뿐이고
안구건조증이 있어 땀나는 운동을 삼가라고 하여 운동도 중단했을 뿐이고
결국 병명은 만성알러지성 안무슨염이라고 하였을 뿐이고
돼지고기 닭고기 튀긴음식, 밀가루음식, 우유등은 못먹게 하였을 뿐이고
난 원래 위 음식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도 안먹는것 뿐이고
컴퓨터도 보지 말라고 하여 이를 거부하고 글을 쓸 뿐이고

여러분 건강 주의 하세요
나이가 묵어가니까 여기저기 고장이 안나는곳이 없네요
이제 보링을 해야할 시점인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