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76 댓글 1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너털 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 지만,속으로는 몹시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다.

아 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직장)는,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 은 아니다.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 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 이는 것이다'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 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 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 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 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 김승영 2010.06.23 16:31
    아버지!
    항상 고생만하고 마눌 눈치에 아이들 치닥거리에
    밤새 야근에 박봉에 술에담배에 의존하면서 사는 인생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3 바둑이와 남편의 차이점 1 김강덕 2010.06.09 663
442 1팀 추가되었습니다. 4 이선해 2010.06.09 561
441 이런 게임은 어떠실런지... 7 이선해 2010.06.10 542
440 거참 이상하다!!!!? 11 김강덕 2010.06.10 569
439 부모와 함께 수영장에 간 꼬마 2 김강덕 2010.06.11 509
438 촌년의 아들..... 4 김강덕 2010.06.14 389
437 반포 고수부지 그리스전 !! 5 김승영 2010.06.14 914
436 경상도 출신 선후배님들 서울 사람 배우십시오.^^ 6 김강덕 2010.06.15 479
435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2 김강덕 2010.06.16 536
434 오늘은 아내를 꼭 안아주세요 ^^ 7 김강덕 2010.06.17 416
433 240기대413기 반성합니다,............... 10 김부호 2010.06.17 616
432 물반 고기반!! 10 김승영 2010.06.17 494
431 남자의 세 갈래 길 4 김상준 2010.06.17 558
430 옹녀의 재치...^^ 4 김강덕 2010.06.18 694
429 16강 힘들까요??? 16 조용기 2010.06.18 702
428 나를 철 들게한 나의 할머니 4 김강덕 2010.06.18 602
427 화를 내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5 김인규 2010.06.18 669
426 음주 단속 피하는 방법...^^ 2 김강덕 2010.06.21 586
425 마누라를 믿고 살아야지...^^ 2 김강덕 2010.06.22 711
» 아버지란 이름으로.... 1 김강덕 2010.06.23 376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02 Next
/ 10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