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6 17:40

나쁜 놈들....ㅋㅋㅋ

조회 수 411 댓글 0
오늘 회사일을 마치고...같이 일하는 동생과 함께..
기분도 풀겸 호프집을 갔당...

이것저것 안주도 시키고...주거니 받거니...술한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것 까진 좋았다....

그런데...사건은....지금부터 시작이다...

다이어트 한다고 하루종일 굶다가 빈속에 술한잔이 들어가놨더니....
배탈이 났는지, 창자가 끊어질듯이 아팠당....

동생에게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급히 뛰어갔당....

어....이게 왠일....화장실이 남자여자 붙어있는 곳이였당....ㅠㅠ
이쒸~~ 안그래도 배탈나서 쪽팔리는데....남녀 공용이 왠말???

그래도 참을수 있는 한계를 넘었기에...쪽팔림을 무릅쓰고 화장실로 들어갔당...

아니나 다를까....남자 소변기 앞에 남자 서너명이 둘러앉아 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약간 당황하였지만....난 헛기침만 몇번 하고는 남자들을 지나쳐 여자화장실로 들어
갔당....
아~~ 밖에 남자애들 목소리도 들리고....배는 아파 죽겠는데...그놈들은 나갈 생각
을 안하고...정말 난감하였당....

그때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야...우리 그만 나가자...."
"그래.."
곧 화장실밖 문열고 닫는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나갔구나....]

기회다 싶은 나는....전력을 다해...내 몸안의 불순물들을 밖으로 배출하였다....
천둥소리가 그거보다 컸을까....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에 일(?)을 빨리 해치워야했던 나는....
배에 힘을 많이 주면 더 소리가 남을 알면서도...최선을 다하였다....

모든 일들 순식간에 해결한 나는....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당...
아~~~~ 그 어떤 순간이 이보다 더 행복할수 있단 말인가....
상쾌한 마음으로 물을 내리고 나갈려고 하는 순간....


.....난 ..... 쓰러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밖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ㅋㅋㅋㅋ 거봐~~ 내가 똥 눌꺼라고 그랬잖아~~~"
"우리가 진짜 나갔는줄 알았나봐....너희들 소리 들었지???"
"우와~~완죤 깬다....무슨 여자가 저렇게 심하게 누냐.....아...냄새야~~"
"정말 냄새는 왜 이렇게 심하게 나냐???"
"어이...아가씨....쪽팔리겠지만...그만 나오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이런...변태쒸끼들~~!!!!!!

너무 당황한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꼼짝도 할수가 없었당.....

그때 또 밖에서 들리는 대화....

"야...솔직히 우리가 너무 심했당....아가씨 많이 놀랬을꺼야...."
"그래....부끄러워서 못나오고 있는거봐라...우리 그만 나가주자...."
"하긴...뭐 우리는 똥 안누고 사냐??? 다 생리현상인데 뭐~!!!"
"나가자...나가...."

또 화장실밖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당.....

아...드디어 그 놈들이 나갔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 놈들이구나.....한숨을 돌리며....
빼꼼히 문을 열어 남자소변기가 있을 쪽을 보았당....

허걱~~~!!!

"ㅎㅎㅎㅎㅎㅎㅎ 저것봐~~~ 내가 또 속을꺼라고 그랬지???"

난 그자리에서 얼어버리고야 말았당.....

그놈들은 또 나를 속이고 화장실 안에 떡~하니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한번 속았으면 됐지....두번이나 속냐~~~ ㅋㅋㅋㅋㅋㅋ"
"아가씨.....똥 실컷 누니 시원해여???"
"야...변기 안막혔나 보고와...ㅋㅋㅋ"

그놈들은 얼어붙은 나를 보며 지들끼리 신이나 히히덕 거렸당....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당....

"그래...이 씨벌 놈들아...나 똥 눴다....
근데 니들이 뭐 도와준거 있어?? 휴지라도 뜯어줘봤냐....물이라도 내려줘봣
냐...
한것도 없는것들이...어디서 까고 지랄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당.....ㅠㅠ



그러나.....열받을대로 받은 내 입에서 순간적으로 나간 말은......





"똥 안눴어여....방구만 꼈어여.....!!!"

ㅡ,.ㅡ;;;;




그때.....그 남자들의 표정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저승 간 놀부 와 흥부 7 김인규(245) 2012.03.29 692
362 그냥 나는나~~ 4 윤구로(260) 2012.03.30 1243
361 아버지와 아들 4 김인규(245) 2012.03.30 1108
360 웃으세요 4 지양훈(398) 2012.03.30 1046
359 감사합니다. 8 정복석(362) 2012.04.02 1147
358 건강에관한 괜한걱정거리 1 지양훈(398) 2012.04.02 1133
357 참새의 버릇..... 8 방주환(276) 2012.04.02 1093
356 지혜가 있는 이야기~~ 7 이용섭(329) 2012.04.03 1128
355 상한 마음을 극복하는 방법은 6 김인규(245) 2012.04.03 673
354 "꽃은 말을 못해도 나비를 부른다." 6 윤구로(260) 2012.04.03 1461
353 아줌마 교육 헌장 4 김인규(245) 2012.04.05 940
352 역시 술이 최고야 ♣ 1 김인규(245) 2012.04.06 1133
351 열어보지 않은 선물 3 윤구로(260) 2012.04.08 835
350 빙신 1 김인규(245) 2012.04.09 1091
349 이런 인간 눈에 띄기만 해봐 봐 !!! 4 김인규(245) 2012.04.09 900
348 전화번호 변경된회원은 ??? 1 김부호(413) 2012.04.09 1032
347 절대적인 성공의 기준~~ 이용섭(329) 2012.04.10 686
346 박 창 수 선배님 헨번 올려주세요 ~~~~ 1 김부호(413) 2012.04.10 915
345 아빠는 변태야! 3 윤구로(260) 2012.04.11 957
344 참새의 하루 4 방주환(276) 2012.04.11 992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02 Next
/ 10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