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8 00:00

노인 과 여인

조회 수 1433 댓글 1

老 人 과   女 人

 

   

 

 

      그림을 자세히 보세요.. 젊은 여인이 부끄럼도 없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고 거의 벗다싶이 한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을 빨고 있습니다. 루벤스(Rubens)의 작품이며, 제목은 'Cimon and Pero (키몬과 페로)' 입니다. 이 그림은 푸에르토리코 국립미술관 입구에 걸려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다가 이 그림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개 당황합니다. 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노인의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그린 작품이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포르노같은 그림이 국립미술관의 벽면을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미술관의 입구에... 그러나.. 그 나라 국민들은 이 그림 앞에서 숙연해집니다.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커다란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는 저 여인은 노인의 딸입니다. 검은 수의를 입은 노인은 젊은 여인의 아버지입니다.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였습니다. 독재정권은 노인을 체포해 감옥에 넣고,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습니다. '음식물 투입 금지'.. 노인은 감옥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갔습니다. 아버지가 곧 돌아가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딸은 해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무거운 몸으로 감옥으로 갔습니다.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아버지를 본 순간..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눈에 핏발이 섰습니다. 굶어 돌아가시는 아버지 앞에서,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 앞에서 무엇이 부끄러운가.. 여인은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불은 젖을 아버지의 입에 물렸습니다 이 '노인과 여인' 그림은..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작품입니다.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그림을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으로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그림을 놓고 어떤 사람은 '포르노'라고 비하하기도 하고, '성화'라고 격찬하기도 합니다. '노인과 여인'에 깃든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비난을 서슴지 않지만.. 그러나 그림 속에 담긴 본질을 알고 나면 눈물을 글썽이며 명화를 감상합니다. 사람들은 가끔 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남을 비난하곤 하지요. 그러나 진실을 알면 시각이 확 바뀔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실과 진실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니까요. 눈에 속지 말고, 귀에 속지 말며 생각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 운영위원/이용섭(329) 2013.03.18 19:59
    그림이 안보이는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23 " 맞장구가 약 " 2 김영현 2007.07.03 1237
2022 퀴즈 문제 냅니다 6 김영현 2008.01.29 1047
2021 ㅍ ~~~ ㅎㅎㅎㅎㅎ 2 8 김승영 2009.07.29 1363
2020 내기 골프의 10도(道) 2 한일 2011.01.11 906
2019 너희가 늙음을 아냐? 4 지양훈 2008.03.13 1503
2018 네 종류의 친구 5 전정섭 2009.03.20 1373
2017 베너 (광고 )건입니다,,, 2 김부호 2012.01.17 1692
2016 역대 전 현직 임원진모임!! 9 김승영 2010.02.01 1934
2015 요로게살자!!!! 7 김부호 2007.06.25 1250
2014 전지 훈련 7 2009.09.21 1204
2013 참 빠름니다. 5 정복석 2011.11.02 1698
2012 참 빠름니다. 정복석 2011.11.02 1690
2011 필승! 489기 임채성입니다..년회비 입금했습니다...늦게입금하여,,송구합니다... 3 임채성 2010.04.20 1146
2010 형님이 또 죽었어요~~~~ 1 김인규 2011.12.28 1497
2009 화를 내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5 김인규 2010.06.18 675
2008 회원모집 8 김부호 2009.03.13 1120
2007 " 해병대 창설 기념 골프대회 " 김주용 2011.03.19 1302
2006 "326기 김영삼" 선배님께서 사고로 입원 22 육창래 2008.06.11 1339
2005 "<font color='red'>모자,반팔T-셔츠,바람막이 신청받습니다</font>" 4 김주용 2011.10.17 1310
2004 "多不有時" 5 김영삼 2007.06.15 132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2 Next
/ 10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