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창설 이후 최초로 미국 본토 전지훈련에 참가한 한국 해병대원들이 하와이 주 오아후 섬(Oahu Island)에서 정글지
역 수색·정찰 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 창설 이후 최초로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한 소대급 전투부대원들이 다국적군 연합전술 능력 극대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병대원들은 지난 8일 하와이 주 빅 아일랜드(Big Island) 미 해병대 훈련장으로 이동해 미국·호주·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퉁가 해병대와 중대를 편성, 야외전술훈련에 돌입했다.

이들은 오는 23일까지 2000m가 넘는 고지에서 숙영과 식사를 하며 기동훈련 및 사격 등 전술훈련을 전개한다.

 다국적군 야외전술훈련을 마친 한국 해병대원들은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환태평양(림팩:RIMPAC) 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림팩 훈련은 태평양 연안국 22개국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훈련은 녹색국과 황색국의 분쟁 상황을 가정, 유엔(UN) 의결에 따라 림팩군이 개입해 분쟁을 해소한다는 시나리오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해병대는 림팩군 일원으로 상륙작전과 비전투원 소개작전(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 : NEO), 정글 수색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 해병대원들은 지난달 1일 미 상륙함 뉴 올리언즈(New Orleans)에 편승해 하와이로 출항했다. 성공적으로 부대를 전개한 해병대원들은 그동안 기계화전투, 안정화작전, 정글지역 수색·정찰, 헬기·상륙돌격장갑차 조난 시 탈출훈련, 개인·공용화기 사격 등 연합훈련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연합작전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함은 물론 대한민국 해병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현지 미 해병대도 한국 해병의 훈련 소화 능력에 적잖이 놀라면서 호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훈련 지휘관 김정훈(해사56기) 대위는 “우리는 한국 해병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엄정한 군기를 유지한 가운데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해병대의 강인함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각국 해병대의 전투기술과 전술 경험을 축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해병대는 2010년 1월 태국에서 열린 2010 코브라 골드(Cobra Gold) 훈련에 지상군 정규부대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 훈련은 미국 태평양사령부와 태국 군사령부 주관으로 다국적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1981년부터 시작돼 매년 열리는 연합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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