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2 08:09

작은 아들을 보며.

조회 수 70 댓글 5
6월의 정모는 결국 전투당일 참석을 결정하는 급박한 상황까지 되고 말았습니다.
작은 아들이 미국에서 나오는 날을 화요일로 알고 있던 저는 참가신청을 막 하려는 순간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로 인해 그날이 바로 그날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참가를 주저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우리 나이론 20살이 된 놈이지만 한국을 떠난게 4살 때이고 그동안 3년전 잠시 나왔다가 간 것이 전부이기에 이놈을 집에 혼자두고 골프를 간다는 것이 여간 캥기는게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아! 짜장면이나 시켜 먹으라고 해' 하지만 이놈이 짜장면을 어떻게 시키는지 알게 뭡니까?
결국 새벽에 공항에서 데려와 아침을 먹이고 피곤하다고 자는 놈에게 짜장면은 이렇게 시켜먹고 돈은 어디에 있고를 가르쳐 주고는 골프장으로 냅다 달렸습니다.

같이 골프를 친 4명중 3명이 자녀들을 외국에서 키우는 관계로 그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며 또 비교적 자녀교육에 성공한 케이스라 은근히 자랑도 곁들이며 유쾌한 라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와보니 의외로 자녀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야 부모된 도리로 당연한 것이지만 지나친 경우도 너무 많이 보게 됩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자식들을 위해 살았다면 이젠 자신을 위해 약간의 사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해골동이 좋아 힘든 일을 자청하는 것이고요.
다시한번 수고하신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여러분들의 노고로 많은 분들이 즐겁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으시길...

결국 그날 아들은 빈그릇과 더불어 집에 있는 수저까지 딸려 보냈습니다.
  • 오충균 2007.06.22 08:27
    열정이 넘치는 선.후배님들이 있기에 해골동은 영원한 것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필 승!
  • 김부호 2007.06.22 10:33
    고생하셨습니다,,,, 아침에 선배님 전화받고 ,, 충균한테 전화하니 전원이 꺼저있어 애가 탔습니다,,,죽일놈 아침부터???선배님 같은분이 계시기에
    더더욱 빛이납니다,,, 그런대요 임선배님은 버스에서 형수님 걱정 무진장 하시길래 공은 안맞겠다고 생각했는데,,우승이라니요,,,마눌님보다 해병대가 ㅎㅎㅎ 그러면서 집에가셔가지곤 볼에 살포시 쪼~~옥 하셨다구요??? 행복해 보입니다,임선배님 !!
  • 임성혁 2007.06.22 12:29
    海兵이란 생각만해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삶에대한 열정도 뜨겁다 생각합니다.
    해골동 동지들의 염려덕에 집사람도 빠른 쾌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승턱을 쏘아야하는데 오늘부터 중국출장에다. 다녀오면 또 월말. 7월4일부터 8일까진 광주. 제주도.라운딩모임. 왜이리 바삐사는지.....
    암튼 시간내서 임원들께 보고하고 한대포 쏘겠습니다. 윤승준 후배님 자식에대한 교육열이 대단합니다.
    무더위가 계속돼는 계절에 해골동 회원 모두 모두 건강하시기 바람니다.
  • 김영삼 2007.06.22 17:14
    윤해병 모든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 방주환 2007.06.22 21:20
    수고 많이 하셨고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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