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1번홀...파 5...페어웨이 키핑이 관건이다...
잘쳤다...페어웨이다....ㅎㅎㅎ
헥...갔더니 내리막이다...230야드....평지면 좋은데...
3명 모두 우드...우리는 밀렸다...러프....70야드
그린 가운데서 그냥 갑시다...2펏으로..
그런데 페이드다..ㅋㅋㅋ 아싸...
3m에 붙는다....첫 버디....드디어 10개홀 이븐이다...
이대로 파만 하자...컷통과다....
기분이 약간 좋아졌다....
대만 애가 한마디도 없이 다닌다..불쌍하다...그래서 중국어로 대화시도..
ni hui suo han yu ma?........wo hui
ㅎㅎ 그래서 라이 얘기도 못하는 캐디가 통역을 해달란다....
질문을 했다...대답은 단답형....그러곤 씨익 웃는다...다시 침묵...
나중에야 알았는데 원래 말을 잘 안하고 집중만 한단다....
걔는 결국 3언더를 쳤다...너무 간결하고 잘친다..나중에 한국선수들
긴장 좀 해야겠다....이후로 그녀는 말이 없었다...칭찬을 해도...
질문을 해도 씹어버리고 웃기만 한다...
결국 나의 중국어는 니가먼저 퍼팅해...우리가 먼저 하께...이거만 해주면 됐다...ㅋㅋㅋ
4번홀에서 3펏....7번 파3에서 또다시 그린 미스....보기.....2오버...
괜찮아요...괜찮아요를 외쳤다...2오버면 컷 통과 할 수 있을거에요....
그랬다.....난 계속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는게 나의 역활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었다...
긴장한 선수들은 계속해서 라이를 적게 봤고 100% 짧게 빠지고 있었다...
좀 더 봐도 되는데...우리는 계속 의견이 달랐고 펏은 계속 안으로 빠졌다...
8번홀 파5에서는 우측으로 많이 밀렸다.....하마터면 OB가 날뻔했다...
나도 지쳤지만 40대 중반의 여자인 박프로는 이제 기력이 다 쇠진한 상태인것처럼
보였다.....바나나도 먹고 물도 마시고 두홀만 집중합시다...두홀만...
파5에서 레이엽으로 나와서 우드로 친 샷이 그린 오버....프렌지에서 멎지게 붙여서
또다시 파...이제 한홀이다....그동안 계속 컷오프됐던 박프로께서 드디어
컷을 통과하는 순간이었다...갤러리로 있던 친구가 다들 못치고 있다고 했다
그래...좋았어...이제 한홀이다....한홀.....
그 한홀이 대망의 메이저 컷통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줄이야...
티샷이 너무 쉬워보이는 그홀.....좌 도그렉...
샷.......앗....말도 안되는 훅이 걸린다.....카트도로 옆을 맞고 공은 왼쪽으로 바운스 된다..
잠정구를 쳤다....가서 보니...공이 OB라인 10센티를 벚어나 있다....
절망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며 약속 했는데..계속되는 실수...17개 홀동안 보지못했던
모습이다......세컨은 벙커로......왜 하필이면 공은 벙커에서도 젖은 부분에
떨어져 있는지...3명이 같은 벙커에 있었지만 유독 박프로의 공만 젖은 부분
얇게 맞은 샷은 그린 오버....결국 한홀에서 4개 오버.........
컷오프.....
너무도 아쉬웠다....정말 많이 상의하고 마치 내가 선수인양 긴장했는데....
마지막 홀에서 무너지다니.....
전날 6개 오버를 기록하신 박프로는 이날 3개만 오버해도 들어가는 컷을
마지막홀에서 날려보냈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졸리지도 않았는데....밥 먹는데 졸린다..ㅋㅋㅋ
하지만 많이 배우고 많이 느낀 하루였다....그리고 이구동성으로
하는말....그린에서 그림 정말 잘그린단다...내가..ㅋㅋㅋㅋ
그럼 뭐하나 터치가 안좋은데....이제 터치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골프는 역시 그린주변이야.....
이상 초보 캐디의 메이저대회 캐디 경험담이었습니다...
담엔 3일내내 함 하기로 했습니다....그럼 수욜 뵙겠습니다...필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