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밝이술'이라는 게 있다.
내 어릴 때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남녀노소 상하귀천을 따지지 않고 요놈을 마셨다.
이놈이 만병통치 약이다
입에 살짝 대면 귀를 씻어줘, 귀가 밝아지고, 일년 내내 좋은 소식만 듣게 해준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다.
이 귀밝이 술이 바로 우리 고유의 술 “바로 막걸리다”
명절때만 되면 할머님이 몰래 누룩과 고두밥을 섞어 술을 빚으셨는데
어린 나이에도 그 술 익는 냄새는 정말 죽여주는 것이었다.
그 냄새 때문에 모주가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난 오늘 새벽에 우연치 않게 “귀밝이 술”을 마시게 되었다
여주에 있는 해장국집에 들러 우거지해장국을 시켜 놓고 앉아 있는데
김 종훈선배님이 이인섭해병과 신입회원인 성재혁해병을 대동하고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이 세양반 들께서 한차로 오셨는데 오늘 이 양반들과 내가 같은조라는 것이다.
우연이라기 보다는 요런 것이 인연이 아니겠는가!
술 좋와하시는 김종훈선배가 거냥 해장국만 먹고 일어날 리가 없지...
“새벽에 막걸리 한잔은 보약이다”면서 막걸리한되를 시켜 마셨는데
고것 참 맛이 삼삼하였다.
해장국 한그릇 과 막걸리 두사발... 안그래도 나온 배.. 배가 더 볼록해졌다.
“귀밝이술”--귀가 밝아지고 일년내내 좋은 소식만 듣게 해준다는 새벽에
마시는 막걸리!!
이게 사실인가 보다.
일년이 아니라 오늘 바로 막걸리의 효능이 “골프고자” “만년백돌이”
승영이가 틈만 나면 “행운상멤버”라고 같이 놀려고 하는 나를 완존히
승영이와 다른 수준 높은 골퍼로 만들어 놨다---막걸 리가......
버디 2개(캡슬파인에서 버디2개는 처음) 그리고 83타
오비내고 트리플, 더블로 벌금은 다 놓으면서도 83타!
“우승” 승영이가 있었어야 하는데....
고것참 막걸리의 효능이 참으로 대단하다.
이참에 막걸리의 효능에 대해 함 언급해보기로 하자
막걸리라고 하는 넘은
찹쌀,멥쌀,보리,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섞어 발효시킨 울나라 고유의 술이다
어원은 쌀과 누룩을 빚어 그대로 막 걸러내어 만든 술이라서 막걸리라고 한다
알콜도수가 낮고 영양성분이 많아 부담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아미노산이 여러 종 함유되어있으며 또한 다소 많은 단백질이 약 1.5%
함유되어 있다
단백질은 우유에 3% 청주에 0.5% 맥주에 0.4% 소주에는 전혀 없다
현재 신라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에 의해 함앙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암세포에 막걸리성분을 투여 했을 때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3.2배의 암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많은 종류의 암유형( 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등...)에 투입했을 때 억제 및
파괴하는 입증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막걸리에 포함된 효능중 콜린,메티오닌, 엽산 ,비타민B2,B12,단백질등으로 지방간
억제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어린시절 술도가주인과 함께 단속반이 느닷없이 마을에 들이 닥치면 할머니께서
술단지며 누룩을 숨기시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뭇단이나 보리집단, 아궁이속 심지어 땅굴을 파고 누룩을 숨겼지만 그 냄새 때문에
단속반의 개코를 피하긴 쉽지가 않았다.
막걸리 한사발로 끼니를 대신하던 어렵던 시절..
선거철이면 동네 리장댁 앞마당에 엄청 큰독에 담겨 있는 막걸리를 어른들 몰래 퍼마시고
똥배들을 내놓고 비틀거리고 뒹굴던 동네 꼬맹이들.....
이러 저러한 일로 추억이 많은 우리고유의 술- 막걸리
그 옛날 살기 어려웠던 시절, 막걸리의 추억을 김선배님덕분에 다시 한번 떠 올리수 있었을
뿐 아니라 막걸리 마신조에서 “우승” “준우승”을 나왔다는 것! 이거 보통일 아닙니다.
해골회 동지 여러분!
새벽골프하러 갈 때 우승도하고 암예방도 해주는 “귀밝이 술” 한사발씩 들이키고 갑시다!
함께 막걸리를 마시고 라운딩도 함께 한 김종훈선배님. 이인섭해병, 처음 오셔서
막걸리덕에 20m 퍼팅을 쏘~옥 집어 넣어 버디한 신입회원 성재혁해병
오늘 즐거웠습니다.
내가 83타를 쳤다는 것이 못내 미덥지 않아 옆눈으로 바라보는 임회장님이하
집행부임원여러분, 그리고 해골회 회원 여러분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필씅!!!
막걸리힘으로 우승한 전설의 주계병 김 인규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