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5 08:02

삶의 흔적

조회 수 72 댓글 10
어느날 문득
나도 모르게 먹어버린 나이

초로의 언덕에서 산사나무 가지사이로
비춰드는 동짓달 만월 달빛에

가슴시려 오는 그리움
젖어오는  회색빛의 그림자

지나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의 짧은 행로

긴 세월을 갈라 가슴속에 새겨졌던
사랑과 상처들이 아득히 잊혀져 갈때

초조를 먹고 불신을 마시며
배부른 허위를 감싸안고 
그렇게 소리없이 늙어가는 세월

나와 나의 가슴 밑 바닥에서
울어나는 눈물 방울에

깊은 겨울 차디찬 칼날같은
바람이 인다.


스님이 쓴 글인데 가슴에 와닿아 옮겨 봅니다.
  • 신을식 2009.03.25 08:27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필승! 수고 하십시요!
  • 신효섭 2009.03.25 09:36
    포항서 제대할 무렵 출가에 대한 고민을 상당히 심각하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대할때 해안방어가 시작되었는데 며칠간 각 소초에 부식추진 하면서 일부러 운전병에게 경주 기림사쪽으로 돌아서 가게 했었는데 결론은 훗날 스님이되면 아이 잘 낳게 해 주는 아주 영험한(?) 중 될것 같고 홀로계신 어머님 걱정에 그리 못했는데 선배님 글 올리시는 논조가 아주 가까우십니다...
  • 김인겸 2009.03.25 10:15
    2기후임이지만 나이는 아마도하하
  • 오충균 2009.03.25 10:51
    좋은글 입니다^
    하루하루를 보람있고 즐겁게 살려고 열심히 노력하구 있슴니다.
  • 김승영 2009.03.25 11:18
    소리없이 늙어가는세월~~햐 멋진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김상준 2009.03.25 13:15
    김승영후배 어디서 근무 했죠?
  • 김승영 2009.03.25 14:42
    김포 2사단입니다
    대대장 잘 만나서 제대말년에 IBS다받고 영창갔다와서 화기중대에 있었습니다
    화염방사기사수입니다..이상 필승!!
  • 임성혁 2009.03.25 17:10
    요즘 같으면 산사에 푹박혀 바람같이 살았으면...........
  • 김상준 2009.03.26 09:12
    회장님 가실때 저 데리고 가세요!!
  • 김승영 2009.03.26 17:49
    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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