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그녀는 나의 두번째 여자다.
그녀는 벛꽃보다 화사하고, 라일락보다 향기롭고, 장미보다 더 요염하다.
한마디로 짱이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가 외모뿐만은 아니다.
그녀에겐 소나무만큼 굳건하고 대쪽보다 더 날카로운 절개가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지아비만을 생각하고 섬길뿐, 외롭고 곤궁하다고 아무에게나 추파를 보내고 몸을 던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깡이 있다.
내 비록 정력이 좀 세다 하나, 27홀 그녀를 만족시키기엔 부족하기에.....
아쉽긴 하지만 500여명의 다른 남정네와의 공유를 허락하고, 또 그런줄 알면서도 그녀를 선택했다.
내 사랑 그녀는 나와 내 동서들에게만 몸을 허락한다.
그중 몇몇 동서들과는 자주 만나 함께 그녀를 즐기곤 한다.
500여명의 지아비를 섬기는 그녀지만 주중 아침에 때로는 배가 고플때도 있는것 같다. 물론 내색은 않는다.
나는 그녀가 샛서방을 찾지 않도록 부지런히 지인들을 데리고 가 그녀를 맛볼수 있게 하고 그녀의 빈속을 채워주려
노력한다.
노력한다.
호적서방보다 샛서방을 더 좋아했던 첫 여자
혼인신고 후 첫 여자와의 첫 주말 동침은 샛서방의 힘을 빌어서였다.
그 샛서방이 절친한 선배였기에 한마디 따져보지도 못하고 첫여자하고는 결별해야만 했다.
때는 봄이라.....
여느 여자들이 그러하듯이 내사랑 그녀도 살구꽃 벛꽃으로 몸단장하고 진달래 철쭉으로
연지바르고 파릇파릇 솟아나는 솜털로 청순함을 자랑한다.
연지바르고 파릇파릇 솟아나는 솜털로 청순함을 자랑한다.
그러나, 여느 여자들과는 달리 내사랑 그녀는 나를 위해 단장하고 나만을 기다리기에 난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를 사랑한다.
또, 금년엔 메이크업 전문가에게 맏겨 얼굴을 관리한다니....
왕년의 파리가 낙상했다던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를 만질수 있을것 같다.
내사랑 그녀는 나의 두번째 여자다.
더 어여쁜 제3, 제4의 여자를 만나더라도 내사랑 그녀는 버리지 못할것
같다.
같다.